FC서울 고요한(왼쪽)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하는 극적인 골을 터트린 뒤 최용수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려 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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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연장 추가시간 매직 골
우라와와 승부차기 끝에 V환호
FC서울이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정규 90분을 1-0으로 마쳤다. 18일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서울은 연장 전반 4분 만에 아드리아노의 골로 앞서나갔다. 연장 전반까지 실점하지 않아 8강행을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라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고, 연장 후반 7분과 10분 이충성(일본명 다다나리 리)에게 연거푸 2골을 내줘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두 팀 선수들 모두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라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듯했다.
서울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얻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고요한이 개인돌파로 우라와 수비진을 뚫은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슈팅이 워낙 강해 볼은 우라와 골키퍼의 손을 맞고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이 됐다. 연장전 골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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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까지 동·서아시아를 구분해 진행되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의 동아시아 그룹에는 K리그의 서울과 전북현대,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루넝과 상하이 상강 등 4팀이 올랐다. 준결승 대진은 추후 추첨으로 정해진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