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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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한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모 씨(34)는 “피해 당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피해자에 대해 개인적 원한 감정은 없고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 씨는 24일 오전 8시57분경 서초동 사건 현장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씨는 이날 검은색 집업 상의에 검은색 모자, 마스크를 쓴 채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19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으로 향하던 때와 같은 차림이다. 김 씨는 당시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이날 현장검증을 앞두고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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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망한 피해자에 대해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은 없다”며 “어쨌든 희생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원한이 없는데 왜 살해했는지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형사님들께 말씀드렸다”며 “차후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유나 동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 씨는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장면을 태연히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검증에는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형사 등 경찰 10명가량이 참석했다.
현장검증 후 경찰은 김 씨가 재연을 거부하지 않았다며 “특별한 심경 변화를 관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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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