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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피해서… 해외 머물다 온 최경환

입력 | 2016-05-23 03:00:00

5월 셋째주 개인 일정 4박5일 美방문… 당권도전 여부 조만간 결론낼듯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사진)이 이르면 이달 안에 당권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최 의원은 개인적으로 4박 5일 일정으로 미국에 머물다 19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패배의 책임이 친박계로 집중된 데다 7∼8월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자 잠시 국내를 떠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귀국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을 둘러싼 당내 현안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향후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도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총선 참패 후 잠행하던 최 의원이 비대위 체제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경 결론 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의원이 조만간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당 주류인 친박계 내부에선 총선 참패 뒤 비박(비박근혜)계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권마저 비박계에 내줄 경우 박근혜 정부 집권 하반기에 권력 누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최 의원이 청와대와 아직 확실한 교감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을 향해 ‘진박(진짜 친박) 마케팅’ 등 총선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친박계에서조차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선 친박 책임론이 계속될 경우 최 의원이 아무 당직도 맡지 않는 무관(無冠)의 길을 선택하거나 아예 내년 대선 출마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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