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축제’ 26~29일 열려… 고래투호-품바공연 등 행사 다양 하루 두차례 퍼레이드도 펼쳐져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테마 관광지로!’
한국 포경(捕鯨·고래잡이)산업의 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가 고래 테마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26∼29일까지 고래축제가 열린다.
○ 우리와 함께하는 울산 고래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 입구의 고래모형 조형물.
장생포 고래밥 코너에서는 다양한 먹거리 판매와 고래의 주식인 새우 등으로 국물을 낸 잔치고래국수가 판매된다. 글로벌 장생포 코너에서는 세계 음식 먹거리 존과 세계전통문화 체험 및 전시, 공연이 펼쳐진다. 장생포 옛 마을 코너에서는 품바 공연과 고래를 찾아라 등 옛 문화를 살펴보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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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설치
울산 장생포 일원에 내년까지 설치될 모노레일 조감도. 울산 남구 제공
정부가 2008년 장생포 일대 164만 m²를 고래문화특구로 지정하면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고래박물관에는 길이 12.4m의 고래 뼈 등이 전시돼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에는 살아 있는 돌고래 4마리가 대형 수족관에서 ‘쇼’를 펼친다. 포경이 금지된 1986년 이전의 번창했던 장생포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도 지난해 문을 열었다. 고래마을 입구에는 한국계 회색 고래인 일명 귀신고래의 실물 크기 모형(9∼16m)이 세워졌다. 귀신고래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고고학자 로이 앤드루스 박사(1884∼1960)가 1912년 장생포에서 두 차례 포획한 고래에 붙인 이름. 국내 유일의 고래 탐사선인 550t급 고래바다여행선(승선 인원 365명)도 운항되고 있다. 11월 말까지 매주 고래 탐사 7회, 야경을 감상하며 뷔페 식사를 즐기는 디너크루즈 2회 등 9회 운항된다.
고래문화특구 일원에는 내년까지 95억 원을 들여 모노레일도 설치된다. 고래마을과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장 등 1.3km 구간을 운행한다. 8인승 모노레일 5량이 지상에서 3m 높이로 운행하며 장생포 앞바다는 물론이고 장생포 마을과 고래관광시설, 울산대교 등 주변 경관을 두루 조망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 명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