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19일 티오프 박성현 같은 장타자에게 유리
박성현
하지만 19일 같은 코스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 때는 그린 스피드를 3.5m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 대회는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홀마다 승부를 가린다. 그린 스피드를 떨어뜨리면 선수들은 핀을 직접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대회 관계자는 “그린 스피드와 함께 핀 위치도 까다롭지 않게 꽂으려 한다. 시쳇말로 동반자인 두 선수가 버디로 ‘트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 세팅이 바뀌면서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에게는 이번 대회가 맞춤형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3승을 거둬 상금 선두(4억700만 원)인 박성현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267야드)와 그린적중률(80.74%)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평균 버디 부문에서도 4.67개로 선두에 나선 ‘버디 사냥꾼’인 그의 ‘닥공(닥치고 공격)’ 스타일이 넓은 페어웨이와 한층 수월해진 그린에서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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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시드 조윤지(NH투자증권)는 최가람을 1회전 상대로 뽑았다. 3번 시드 이정민(비씨카드)은 9년 동안 이 대회에 개근한 홍란(삼천리)을 만났다. 시즌 2승을 거둔 장수연(롯데), 김민선(CJ오쇼핑) 등도 우승 후보로 주목된다. 지난해 우승자 전인지는 LPGA투어 진출로 불참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