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大 학종전형으로 합격한 20명의 노하우 담긴 책 보니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1학년인 B 씨는 고려대 국제학부 및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는 불합격했다. 주위 어른들은 “고대, 연대는 떨어지고 서울대는 붙었다고?”라며 의아해했지만 B 씨의 이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결과다. 어릴 때 대만에 살았던 B 씨는 일반고에 다니면서도 계속 중국어능력시험(HSK),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다. 중국인과 함께하는 캠프, 모의 유엔 동아리 등을 통해 중국의 경제와 문화에 대한 지식도 키워가면서 중국과 관련한 활동 경험을 축적했다.
주요 대학들이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을 계속 확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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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일반고 출신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사례 12건 △국제고·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출신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사례 12건 △특기자전형 합격 사례 3건이 담겨 있다.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합격생은 다른 나라 사람에게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가요, 전래동화, 신문 기사 등을 번역하는 활동을 하고(동아리), 2학년 때는 외식조리학과 진학을 원하는 친구를 위해 멘토로 영어 공부를 도와주고(자율활동), 국제걷기대회에 통역 봉사원으로 참여해 외국인들과 문화 교류를 이어간 경험(봉사)들이 합쳐져 ‘영문과 교수’라는 장래 희망을 잘 찾은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에 입학한 D 씨는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자 적극적으로 과학중점과정에 참여하면서 꿈을 개척한 케이스. 생물과 생명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의사를 꿈꾸게 되었고, 이를 위해 1학년 때 치매 환자들을 위한 병원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뇌 질환을 연구하는 뇌 과학자’라는 꿈을 구체화한 경우다. 봉사와 동아리, 독서 활동이 모두 뇌의 영역에 집중된 것이 좋은 이력을 만들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