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안방 팬의 야유를 피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1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본머스를 3-1로 꺾고 5위로 2015~2016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판할 감독이 시즌을 마치는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자 반쯤은 비어 있던 관중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바라건대 판할과는 바이 바이’, ‘이제는 판할이 떠나야 할 때’ 등의 내용을 적은 플래카드를 펼쳐 보인 팬들도 있었다.
팬들의 이 같은 반응은 성적 부진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5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4위)에 두 시즌 연속 뒤진 데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도 맨유 팬의 불만을 들끓게 한 이유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