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이자 자산만 고집하지 말고 투자 자산을 적극 편입해야 안정성과 수익성 추구하는 변액보험 투자 장점 많아
이명열 한화생명 FA지원팀 투자전문가(왼쪽)가 고객에게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현명하게 준비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해외에서는 이자를 받기는커녕 원금이 줄어드는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일본은 올해 1월 말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도입했다. 이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2014년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돈을 푸는 실험을 시작했다.
세계 주요국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주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에만 적용되고 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예금을 맡기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수수료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마이너스 금리의 적용 대상이 일반인과 시중은행 간의 거래로 확대되고 마이너스 금리 폭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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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국내 금융시장이 초저금리 시대를 맞는 동안 예금,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면 예금과 채권 수익률도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한국의 예금 금리는 지난 20년간(1996∼2015년) 평균 5.3%에서 최근 10년간(2006∼2015년) 평균 3.6%로 떨어졌다. 채권 금리도 같은 기간 6.6%에서 4.5%로 내렸다.
한국의 코스피 상승률은 지난 20년간 평균 9.9%에서 최근 10년간 6.4%로 하락했다. 또 전국의 주택가격은 최근 10년간 평균 3.5% 상승(표준편차 3.5%)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3.1% 올랐지만 표준 편차는 8.0%로 커 전국 집값보다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목할 점은 최근 10년 동안 전국 집값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예금 금리와 채권 금리보다 낮으면서 오히려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로 아직 마이너스 금리가 되려면 멀었다. 지금 당장 소비자들이 은행에 저축해 원금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길게 봤을 때 한국도 초저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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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는 시기에는 이자 자산만을 고집하지 말고 투자 자산을 적극 편입해야 한다. 주식 투자는 변동성이 커서 원금 손실 위험이 항상 있지만 장기적으로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이런 변동성이 오히려 수익 창출의 기회를 만든다. 이와 관련해 변액보험은 다양한 국내외 펀드를 통해 주식 투자 비중을 조정하고 적립된 목돈과 월 납입금을 각각 다른 펀드로 운용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자 소득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이자를 대체할 만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게 좋다. 이와 관련해서는 배당소득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재무구조가 견실하고 사업이 안정적인 주식은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는 편이다. 일정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는 종목(배당주)은 주가 흐름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시세 차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 최근 코스피 상장사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74%로 지난해 말 국고채 평균 수익률(1.698%)을 웃돌기도 했다.
한화생명 지원팀 투자전문가 이명열 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