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이자율 높이는 방법
하지만 적금은 전문가들이 늘 추천하는 목돈 만들기의 기초 중 하나다. 이때는 번거롭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이자를 얹어주는 모바일 전용 상품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 기부나 봉사활동 등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조건들을 활용해 볼 필요도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적금 상품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입하는 모바일 전용 상품들은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체크플러스 m-정기적금’은 2년에 연 3.8%의 금리를 준다. 1년만 가입해도 연 3.6%이며 해당 은행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뒤 한 달에 30만 원 넘게 사용하면 연 4.8%까지 가능하다. 납입 금액은 10만 원부터 50만 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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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도 모바일 전용 상품들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KB국민은행의 ‘KB내맘대로적금’은 최대 연 2.7%(3년 기준)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직접 금액, 기간, 우대이율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이 적금은 출시 6개월여 만에 10만 계좌를 넘어섰다.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선 먼저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 둘 중 하나를 선택한 뒤 가입 기간과 금액을 결정하고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등록 등 우대이율 조건 중 6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KB손해보험과 연계해 은행권 최초로 적금의 부가서비스로 휴대전화 수리비용 보상보험(파손 제외)도 제공한다.
기부도 하고 고금리도 챙길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플러스적금’은 기부 자동이체 등록을 하고 관리비 자동이체 등 다른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3.65% 금리를 준다. 은행이 기부 특별이자율 연 1.5%포인트 중 0.5%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고객이 선택한 곳에 기부하는 형태다. 고객은 이자의 일부를 기부하는 셈이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납입 한도는 월 50만 원 이하다. KB국민은행에서도 같은 형태의 ‘KB사랑나눔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최고 연 3.2%로 가입 기간 중 기부나 후원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우대 금리를 얹어준다.
NH농협은행의 ‘N돌핀적금’은 만 33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긴 하지만 적금 가입기간 중 봉사활동증명서를 한 번 제출할 때마다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대 연 3.05%(3년 기준)까지 금리를 준다. 자유적립식으로 매달 10만 원 이하를 납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6개월∼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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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의 신용카드를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사용하거나 체크카드를 50만 원 넘게 쓰면 SC제일은행의 퍼스트가계적금 기본 금리(연 1.9%)에 캐시백 형태로 4.2%를 추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퍼스트가계적금에 가입한 뒤 SC제일은행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부자되는 적금 세트’를 신청하면 된다.
여러 금융상품을 한바구니에 담아 관리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ISA에서 가입할 수 있는 ‘ISA 적금’을 내놨는데 금리는 최대 3.4%(3년 기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