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많은 얼간이”… “역겨운 거짓말밖에 못해”
이런 ‘독설의 달인’ 트럼프에게 진정한 맞수가 나타났다. 진보의 전사(戰士), 월가의 보안관이라고 불리는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67·매사추세츠·사진)이다.
워런은 강경 진보세력으로부터 대선 출마 압력을 받았으나 고사했던 사람이다. 지금은 클린턴의 부통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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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클린턴이 얼간이(goofy) 워런을 러닝메이트로 삼기 바란다. 내가 둘 다 무찔러 주겠다.”(트럼프)
“얼간이라고? ‘최고의 언어’만 구사하시는 분이 붙인 별명치고는 너무 변변찮은데…. 약해!”(워런)
“얼간이 워런 당신이 약하고 무력하지. 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잖아. 말만 많고 행동은 없고.”(트럼프)
“트럼프라는 ‘불리(bully·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는 딱 한 가지 기술밖에 없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역겨운 거짓말 하는 것 말이야.”(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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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당신의 인종 차별, 성 차별, 외국인 혐오로는 나를 바보로 만들 수 없어. 날 역겹게 만들 뿐이지. 그리고 난 혼자가 아냐.”(워런)
이 맞짱 설전은 4시간 동안 계속됐다. 소셜미디어에선 ‘트럼프 대 워런’ ‘불리 대 구피(goofy)’ ‘트위터 챔피언 대 트위터 도전자’ 등의 제목으로 크게 회자됐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워런은 민주당과 트럼프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