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드리아노(왼쪽)가 11일 대구전 연장 전반 13분 3-2로 앞서가는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박주영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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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에 대구 FC꺾고 16강 진출
아드리아노가 FC서울의 구세주였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FC서울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무려 홀로 4골을 몰아친 ‘특급공격수’ 아드리아노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FC에 연장접전 끝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서울은 대구와의 FA컵 4라운드를 벼르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에서 1-3으로 패한 서울은 이날 경기를 승리해 분위기를 바꾸고 성남FC(14일)와의 10라운드, 우라와 레즈(일본·18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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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10분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아드리아노는 K리그 득점선두(6골)답게 2골(후반 29분·31분)을 뽑아내면서 패배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냈고 서울은 힘겹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도 아드리아노의 발에서 운명이 갈렸다. 아드리아노는 연장 전반13분 다카하기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드리아노는 종료 직전 1골을 보탰다. 16강에 진출한 서울은 대회 2연패를 향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정지욱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