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 포스텍 교수팀, 반응기 개발… “고순도 신약 합성하는 데 도움 될 것”
여러 종류의 화학 물질을 섞어 새로운 화합물을 만들 때 반응 과정에서 불완전한 중간생성물이 만들어진다. 중간생성물은 수명이 매우 짧고, 구조가 변하거나 분해된 채 화합물에 남기 때문에 화합물의 순도를 떨어뜨리는 ‘골칫덩어리’로 불린다.
연구팀은 중간생성물의 구조가 변하기 전에 화학반응을 끝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3차원 반응기를 설계했다. 중간생성물이 변형되거나 분해되기 전인 1만분의 1초 만에 반응을 끝내도록 한 것이다. 반응기는 고분자 필름을 쌓는 형태여서 제작이 간단하다. 또 극저온, 고온, 고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