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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토막시신 사건’ 30대 남성 용의자 검거

입력 | 2016-05-05 17:18:00


경기 안산시 대부도 남성 토막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피해자 최모 씨(40)의 거주지인 인천 연수구 자택에 숨어있던 용의자 조모 씨(30)를 긴급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1일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인근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하반신 사체를 발견해 수사를 벌여왔다. 9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결과 수색 이틀째인 3일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에서 상반신도 발견했다.

경찰은 최 씨의 통화내역을 확인해 조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최 씨와 함께 살던 후배로 5일 오전 1시 47분경 탐문수사를 받던 중 살인 사실을 자백했다. 체포 당시 조 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검거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씨는 시신을 훼손한 뒤 렌터카를 빌려 사체를 유기했다. 피해자인 최 씨는 5년 전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홀로 생활해 실종신고조차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상반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 씨의 사인이 ‘두부 손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또 얼굴뼈와 갈비뼈가 골절됐고 오른팔과 폐가 예리한 흉기로 손상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