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한진 수습 위해 경영 복귀”… 개막 21개월 앞 대회 준비 ‘비상’ 후임에 이희범 전 산자부장관 내정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3일 “조 위원장이 한진해운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 등 그룹 내의 긴급한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경영에 복귀하고자 조직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고, 조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자구 계획안도 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위원장 사의 표명과 이란 방문 취소 모두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한 회장님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당초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동행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지만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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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계 의견을 들어 이 전 장관을 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갖춘 내정자가 올림픽 준비와 성공적인 올림픽에 필수인 마케팅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막(2018년 2월 9일)까지 1년 9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조직위원장이 전격 교체됨에 따라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wing@donga.com·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