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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리사이틀’ 6일 전주서 열려

입력 | 2016-05-03 03:00:00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가 10년 만에 전주를 찾는다.

6일 오후 7시 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그의 리사이틀 부제는 ‘부소니에서 베토벤까지’. 백건우는 1969년 스물세 살 때 부소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골드메달을 수상했다. 2000년에는 부소니가 편곡한 작품만으로 앨범을 발매해 ‘우리 시대의 부소니’라는 평을 들을 만큼 부소니와 인연이 깊다. 이탈리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였던 부소니는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는다.

그는 이날 부소니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따른 환상곡 BV 253(아버지의 추억에 부침)’과 ‘비제 카르멘에 의한 실내환상곡(소나티나 6번 BV 284)’ 등을 연주한다. 이어 그의 오랜 음악적 화두였던 베토벤의 소나타 18번과 7번을 들려준다.

백건우는 올해 만 70세다. 올 2월 스크랴빈과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했던 리사이틀로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리스트와 쇼팽, 베토벤 등 한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깊이 파고드는 ‘전작주의자’로 잘 알려져 왔다. 한 평론가는 “한 곡에 꽂히면 주변의 모든 것을 이해해야 고민이 풀리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피가로는 “백건우는 세계적으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연주는 단순한 해석을 초월한 하나의 마술이다”라고 평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이날 VVIP석(11만 원) 관객 48명에게 백건우의 친필 사인이 담긴 CD를 선물로 준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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