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스승 조범수 코치를 만난 이보미(왼쪽)가 코스를 배경으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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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에이전트 앞두고 연습
“이젠 아버지 같은 고교 스승님”
완연한 봄이다. 화창한 날씨가 마음까지 포근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주 대회(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는 시즈오카현의 그란필즈 골프장에서 열린다. 화요일 오후 골프장에 도착하자마자 아름다운 풍경에 취했다. 코스 뒤로 펼쳐진 후지산의 전경이 넋을 잃게 만들 정도로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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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월요일까지 고베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화요일 오전 신칸센을 타고 시즈오카로 이동했다. 골프장에 도착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경쟁을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나 자신에 대해 더 엄격해진다.
이번 주엔 반가운 손님이 오셨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도해주고 계시는 조범수 프로님이 오셨다. 어렸을 땐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 같은 분이셨는데 지금은 아버지같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사실 프로님이 오시면 조금 더 긴장하게 된다. 부담이 되는 건 아니지만, 스승님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올해는 출발이 좋았다.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결 여유로운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솔직히 개막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살짝 부담을 안기도 했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우승하면서 마음의 짐이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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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승님이 보는 앞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다음주까지 그 분위기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시즈오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