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올림픽
탁구 유승민(왼쪽)이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삼성과 올림픽의 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삼성은 올림픽 효자 종목인 레슬링, 탁구, 배드민턴, 태권도 팀 등을 운영하며 비인기 종목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도 이어 가고 있다.
삼성물산의 패션부문은 4년 전 런던 올림픽(당시 제일모직)에 이어 리우 올림픽에서도 선수단이 개·폐회식 때 등 입을 정장 제작을 맡는다. 브라질 현지의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의식해 와이셔츠는 방충 소재를 활용해 긴팔로 제작할 방침이다.
레슬링 쌍두마차 김현우, 류한수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때 그레코로만형 60kg급 금메달을 딴 정지현, 런던 올림픽 때 66kg급에서 눈두덩이가 부어오르는 부상 투혼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 등이 모두 삼성생명 출신이다. 그동안 삼성생명 레슬링 팀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만 5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레슬링 성적은 삼성생명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대표팀 쌍두마차인 김현우와 류한수가 모두 삼성생명 소속이다. 김현우는 체급을 75kg급으로 높여 두 개 대회 연속, 두 개 체급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66kg급의 류한수 역시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금메달을 충분히 노릴 만하다.
명예회복 노리는 이용대
탁구팀은 레슬링보다 역사가 길다.
1978년 제일모직이 여자탁구단을, 1979년 제일합섬이 남자탁구단을 창단한 것이 현재 삼성생명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16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긴 유승민도 삼성생명 소속이다. 1988년에는 삼성생명 소속 양영자가 현정화와 함께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단체전에 출전하는 대표팀 맏형 주세혁에게 기대를 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이용대-이효정 조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