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해설. 사진제공|KBL
“복귀 위해 꾸준한 운동 15kg 감량
경기감각 보강하면 2∼3시즌 충분”
방성윤(34)이 농구계 복귀를 결심하게 된 데는 그의 못다 핀 재능을 아쉽게 생각한 주변 지인들의 권유도 크게 한몫했다. 지인들은 3년 전에도 복귀를 권했지만, 당시 방성윤은 “경기 출전은 둘째 치고 재활만 하다가 다시 은퇴할 것 같다”며 회의적 태도를 취했다.
선수시절 ‘매직핸드’로 불리며 프로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김승현(38·은퇴·사진)은 방성윤의 이른 은퇴를 아쉬워한 지인 중 한명이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그는 방성윤과 친분관계를 꾸준히 이어왔다. 2014년 은퇴한 김승현은 현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GP&B와 장충체육관 보조경기장 ‘더 코트(The Court)’에서 농구 스킬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조금씩 운동을 해왔던 방성윤은 올 3월부터 김승현이 있는 GP&B에서 본격적으로 복귀를 염두에 둔 운동을 해왔다. 김승현은 “일주일에 4∼5번씩 체육관에 나와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체중을 15kg 정도 감량했다더라. 이제는 본인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이만큼 열성적으로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복귀에 대한 마음이 강하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방성윤이)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경기감각과 체력만 보강한다면 2∼3시즌은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능력이 있는 선수다. 많은 분들이 성윤이의 복귀를 도와줬으면 좋겠다. 성윤이의 복귀는 프로농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배의 복귀를 응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