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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부, 구조조정 청사진 제시해야”

입력 | 2016-04-23 03:00:00

[4·13 총선 이후]더민주 ‘경제특별위’ 구성 추진
안철수도 “경제문제 태풍” 경고… “3당 원내대표 빨리 정해 대화를”




국회 어린이집 찾은 김종인 “저출산 해결 급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국회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노동력 감소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2일 “야당 입장에서 구조조정을 실질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정부가 면밀히 상황을 인식하고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전날 부실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 필요성을 피력한 데 이어 공을 정부에 떠넘긴 모양새다.

그 대신 더민주당은 당내에 경제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별났기 때문에 경제 정책 전반을 검토하는 위원회가 될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은 정부가 안을 마련해 오면 그걸 갖고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과 ‘저출산 문제’라는 새로운 이슈를 던졌다. 그는 “경제정책을 다룰 때 어떻게 하면 출산율을 높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노동력 감소는 여성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어린이집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공공임대주택과 보육시설 확충에 투자하는 총선 공약과 관련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경제 행보와 함께 25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민심 청취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조만간 우리 경제의 문제들이 태풍처럼 닥칠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부, 여야, 국회의 대화와 합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이 되면 벌써 공무원들은 새로운 일을 책임 있게 하기 어려운 대선 국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말까지 남은 8개월이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그는 “국회는 한쪽에선 짐을 싸고 한쪽에선 벌써부터 내 자리가 어딘가 찾아다닐 때가 아니다”라며 “20대 국회를 이끌어갈 원내대표를 3당 모두 하루속히 확정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안 대표는 △일부 대기업의 부실 처리 문제 △대기업 중심 사업구조 재편 방안 △신성장동력 창출 방안 △교육-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 △일자리 창출 및 고용 불안정성 해소 방안 등 5가지 사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