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 올림픽 출전 사활 걸린 2차대표 선발전 겸 동아수영대회
여자 접영 100m 한국 기록(58초19) 보유자 안세현(21·SK텔레콤)이 물살을 헤치고 있다. 안세현은 자기 기록만 유지해도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A기준(58초74)을 넘어서기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자동 출전하는 게 가능하다. 동아일보DB
안세현(21·SK텔레콤)
올림픽 수영에 출전하려면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종목별 A기준 기록을 넘어야 한다. 해당 종목의 A기준 기록을 넘는 선수 중에서 국가별로 2명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달 전 치러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단 한 명도 A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했다. 40명이 B기준 기록을 넘는 데 그쳤다.
FINA는 B기준 기록 통과 선수에 한해 종목별로 1명씩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그러나 강제 사항은 아니다. 종목별로 참가 선수를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A기준 기록을 넘긴 선수의 수에 따라 B기준 기록 통과자의 올림픽 출전 수가 정해진다. 종목별로 A기준 기록 통과자가 많으면 그만큼 출전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다. 게다가 FINA는 B기준 기록을 넘긴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국가에는 올림픽 출전권을 우선 배려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B기준 기록 통과 선수가 없을 수도 있다. 결국 현재까지 리우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한국 선수는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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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평영 100m, 200m 최규웅
여자 자유형 400m, 800m 조현주
한편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남자 자유형의 유망주 이호준(15·서울사대부속중)도 A기준 기록 통과를 노리고 있다. 이호준은 중학교 1학년 때인 2014년 자유형 200m에서 1분54초02를 기록하며 박태환의 중학교 1학년 때 최고 기록(2분5초19)을 넘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동아수영대회에서 1분52초09를 기록했던 이호준은 3월 제주한라배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51초18을 기록하며 B기준 기록(1분51초75)을 넘어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