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마약특별총회… 손문기 식약처장 기조연설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마약특별총회(UNGASS) 회의장. 연단에 선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은 기조연설에서 불법 마약 거래에 대한 한국의 강한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1998년 이후 18년 만에 열린 이번 특별총회는 최근 증가하는 각종 신종 마약 및 인터넷을 통한 마약의 불법 유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논의하는 자리. 한국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처장은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용 마약류가 불법적으로 오·남용되고, 예측할 수 없는 신종 향정신성물질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터넷은 불법 마약 확산의 주요 경로가 되고 있으며 그 특성상 한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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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처장은 이런 시스템을 설명한 뒤 “우리의 축적된 경험과 성과를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하고 아낌없는 기술적 지원을 통해 전 세계가 의료용 마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60여 개 회원국의 정부 기관 대표 및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회원국들은 △마약류의 오·남용 예방 및 중독자 치료·재활 대책 △마약 범죄에 대한 국제 수사공조 강화 △인터넷 거래 대책 등을 논의한 뒤 ‘세계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약속’을 채택할 방침이다.
뉴욕=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