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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진重-현대건설 등 건설사 대규모 압수수색

입력 | 2016-04-19 10:15:00


총선 정국이 끝난 뒤 검찰 발 기업 사정(司正)이 본격 재개됐다. 검찰이 사업비 9300억 원대에 이르는 원주~강릉 도시고속철도 사업에서 국내 대형 건설사 4, 5곳이 광범위한 담합을 저지른 혐의를 잡고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19일 오전 이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KCC건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사업계획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4개 공사구간을 1개 구간씩 수주할 수 있도록 입찰가를 사전 합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이 사업과 관련한 회사의 핵심 임원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을 놓고 건설사들의 ‘짬짜미’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건설사에 대한 짬짜미 혐의를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강릉 도시고속철도 사업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원활히 치르기 위해 2013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했으며, 예상 사업비만 총 9376억 원에 이른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