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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72승…이젠 ‘불멸의 기록’ 눈앞

입력 | 2016-04-12 05:45:00

골든스테이트 스티븐 커리(앞).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커리 37점…샌안토니오전 승리
남은 멤피스전 이길 땐 새 역사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정규리그 72승(10패)을 거두며 미국프로농구(NBA)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울 때만 해도 이 기록은 ‘불멸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너무 압도적인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포츠에 불멸은 없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일(한국시간) AT&T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15∼2016시즌 원정경기에서 92-86으로 이겨 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1경기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72승9패를 기록했다. 14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1995∼1996시즌 불스의 대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골든스테이트로선 이날 샌안토니오전이 적잖이 부담스러웠다. 전날(10일) 멤피스 원정에서 접전 끝에 100-99로 승리했지만, 체력소모가 큰 상태에서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샌안토니오는 골든스테이트에 가려졌을 뿐 올 시즌 구단 역대 시즌 최다승을 거두는 등 NBA 전체 승률 2위에 올라있는 강호였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팀답게 고비를 넘어서는 힘 또한 강했다. 주포 스티븐 커리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37점·5리바운드·5어시스트를 올리며 전날 멤피스전의 부진을 털어내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홈 39승무패를 달리던 샌안토니오는 내심 NBA 최초의 단일시즌 안방불패 기록 달성을 노렸지만, 시즌 최다승에 도전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41차례의 원정경기를 34승7패로 마치며 1995∼1996시즌 불스가 작성했던 원정 최다승(33승8패) 기록까지 경신했다. 또 1995∼1996시즌 불스 선수로 활약했던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시즌 72승을 경험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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