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마다 성격이 다를 순 있지만, 상자를 좋아한다는 점은 만국 공통이다.
고양이가 왜 상자를 좋아할까? 어리석은 듯 보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의미가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 연구진은 쉼터의 유기 고양이 19마리를 대상으로 2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10마리에게 상자를 주고, 9마리에겐 주지 않은 상황에서 케슬러-터너 고양이 스트레스수치를 측정했다.
상자를 받은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더 강하고, 변화에 잘 대처했다. 상자 고양이는 사흘 만에 쉼터에 적응해, 안정을 찾았다. 반면에 상자를 받지 못한 고양이들은 고양이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1주 이상 걸렸다.
또 상자를 받은 고양이는 받지 못한 고양이보다 새로 살게된 집에 잘 적응했다. 상자가 고양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더 나아가 건강하게 만든 것이다.
연구진은 “집고양이는 쉼터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가 많은 경험은 (부신피질 호르몬의 하나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면역결핍을 유발해, 쉼터에서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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