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두산 더스틴 니퍼트(35)가 다시 한번 ‘금요일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니퍼트는 8일 넥센을 상대로 홈에서 승리(시즌 2승)를 거두며 KBO리그 데뷔 후 개인통산 60고지를 밟았다. 그런데 유난히 금요일에 강한 면모를 보여 주목된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2011년 데뷔 후 금요일에만 17승(6패)를 기록했는데, 금요일 승률이 무려 0.739이다. 통산승률 0.652(60승32패)보다 훨씬 높다. 요일별 승수뿐만 아니라 방어율을 비교해 봐도 그가 얼마나 금요일에 강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금요일에 방어율 2.79로 가장 빼어났다. 통산 방어율 3.44보다 훨씬 좋다.
이날 경기는 니퍼트의 원맨쇼였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상대로 잡은 3구 삼진을 시작으로 매 이닝 삼진을 추가하며 숫자를 늘려갔다. 6.1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11개를 잡아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삼진 타이기록도 세웠다. 최고구속 154km의 직구(63개)에 간간히 슬라이더(21개)와 체인지업(19개)을 섞어 던져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광고 로드중
니퍼트는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이번만큼은 승리구를 챙길 수 있었다. 1-1로 맞선 3회 양의지의 결승 3점홈런과 8회 추가 2점을 묶어 6-4로 팀이 이겨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니퍼트는 8일 경기 후 “삼진 11개는 모두 포수 양의지와 수비수들의 도움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 시즌 첫 금요일 등판에서 통산 60승과 개인 한 경기 최다삼진을 동시에 잡은 니퍼트. 과연 그가 앞으로도 ‘금요일의 사나이’로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