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지층은 ‘국내외 환경’ 1순위로
새누리당 지지층은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16.0%)보다는 국내외의 나쁜 경제 환경(40.5%)과 야당의 국정 운영 방해(31.2%)를 더 큰 원인으로 생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69.7%)를 탓했다. 국내외 나쁜 경제 환경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5.6%로 낮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지적한 응답자(42.6%)가 많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야당의 발목잡기를 지적한 응답자는 16.1%에 그쳤다.
경제 체감도는 서울이 가장 안 좋았다. 1년 전 대비 가정 살림살이 변화를 묻는 설문에서 서울 응답자의 34.3%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반면 나아졌다는 응답은 5.4%로 가장 낮게 나왔다.
현 정부가 앞으로 주력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여야 지지층 모두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많이 꼽았다. 복지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나누기보다는 우선 경제를 살려놔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56.2%)는 올해 신년 여론조사에 비해 5.8%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긍정 평가(41.2%)도 여전히 40%대를 유지하고 있어 집권 후반기 국정 동력은 잃지 않은 모습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