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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를 방치하면 해수면이 기존 예측치의 2배로 상승해 2100년경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저층부가 바닷물에 잠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된 미국 매사추세츠대의 로버트 드콘토 교수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데이비드 폴라드 교수의 연구 결과다. 논문은 국제사회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 규제에 실패할 경우 2100년쯤 해수면이 1.8m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3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가 전망했던 98cm의 2배가 되는 높은 수치다. IPCC 보고서는 주로 북극 해빙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이번 보고서는 남극대륙에서도 해빙이 일어나 남극 해빙으로만 해수면이 1.14m나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북극 해빙이 진행되는 것까지 합치면 2100년쯤엔 해수면이 1.8m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홍콩,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 등 세계 주요 해안도시들이 바닷물에 잠기게 된다고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를 한국에 적용하면 부산도 침수를 피할 수 없다. 지난해 9월 발표된 부산발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부산의 해수욕장 7곳 전부와 주요 항만, 산업공단이 바닷물에 잠기고 2m 상승하면 해운대 마린시티 저층부와 센텀시티 내 신세계·롯데백화점, 용호동, 명지 주거단지가 침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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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