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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DMZ에 경계초소 200여개 추가 설치…탈영 방지용?

입력 | 2016-03-31 18:40:00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 1, 2명이 경계근무를 설 수 있는 소규모 초소를 최근 200여 개 늘린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작년 말부터 경계초소를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며 “현재도 초소 건설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 경계초소는 수십 명이 상주하는 우리 군 GP(최전방 감시초소)와 달리 1명 또는 2명이 경계를 서는 위병소 개념의 소규모 시설이다.

군은 북한군이 우리 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북한군의 탈영을 막기 위해 경계초소를 늘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DMZ내 북한군이 설치한 철책으로는 귀순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해 경계초소를 대폭 늘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우리 군이 북한 체제의 현실 등을 담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뒤 북한군 내부 동요가 심해진 만큼 탈영을 막을 내부 감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는 분석이다. 군은 북한군이 경계초소를 늘린 만큼 향후 DMZ에서 공세적으로 작전을 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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