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사 사로잡은 쓰촨의 매운 맛 캐머런 英총리는 훠궈, 메르켈 獨총리는 두반장에 심취
‘먹는 것은 중국에서, 맛은 쓰촨(四川)에서’라는 말이 있다. 최근 몇 년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등이 쓰촨 성 청두(成都)를 방문했다. 쓰촨의 미식(美食)은 각국 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어떤 음식을 맛보았을까.
쓰촨과 충칭(重京)의 마라훠궈는 얼얼하고 매운 맛, 신선하고 향긋한 풍미로 오래 전부터 많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훠궈가 포용성이 강한 미식이라는 것이다. 각종 신선한 식재료가 들어가 있어 혀끝을 감도는 맛으로 수많은 식객들을 사로잡았다. 훠궈는 극한의 중국문화를 내포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따로따로보다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뜨겁게 끓고 있는 훠궈 주위로 가족과 친구들이 둘러 앉아 함께 먹고 즐기다 보면 정이 넘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영국 총리가 청두의 미식에 빠져든 게 아닐까.
훠궈 이외에 캐머런 총리는 두보초당에서 싼화차(三花茶)를 마시고, 청두 진리(錦里)에서 칭차(淸茶)를 샀다. 차문화는 파촉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청두 사람들은 차를 좋아해 거리 곳곳에서 차 카페를 볼 수 있다. 청두 사람들은 차를 마시며 마음을 나누고, 차를 마시며 삶의 지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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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바오지딩(宮保鷄丁), 마파두부 등 전통 쓰촨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인 두반장은 ‘쓰촨요리의 혼’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천연의 우수한 재료에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 두반장은 음식에 깊은 맛과 윤기를 더해준다.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두반장이 메르켈 총리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
2011년 게리 로크 주중미국대사가 청두를 방문했을 때, 그는 곳곳에 숨어있는 ‘파리 식당’을 찾았다. 좁은 가게 안에 테이블도 몇 개 안 되지만 대사 일행 15명은 테이블을 붙여 앉아 식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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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식당’은 그다지 고상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 맛 때문에 쓰촨인들에게는 친근해진 이름이다. 쓰촨 골목골목에 있는 ‘파리 식당’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놀랍고 자극적이며 재미있고 격조 높은 무대와도 같다.
화시두스보 기자 라이팡제(賴芳杰)·인턴기자 양천(楊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