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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뛰는 한국기업]항공기 100대 새로 도입 ‘글로벌 날개’

입력 | 2016-04-01 03:00:00


대한항공이 2017년까지 도입할 차세대 항공기 ‘B747-8i’의 퍼스트클래스(1등석) 모습. 대한항공은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한 퍼스트클래스를 통해 안락함과 편의성을 보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운영 항공기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노선을 확충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항공 운송사업뿐 아니라 항공우주사업, 호텔사업 등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항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신형기를 도입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복잡 다양한 환경에서 전개될 항공 운송 시장에서 수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다. 신형 항공기는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향후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다. 대한항공은 2019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6월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인 항공기 100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대한항공이 도입할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MAX-8’, 에어버스사의 ‘A321NEO’ 기종으로 각각 총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100대의 신형 항공기는 현재 보유 중인 ‘B737NG(New Generation)’ 기종을 대체해 중·단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대한항공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10대를 2011년부터 도입했다. 초대형 ‘B747-8i’ 항공기 10대를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B747-8i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 50여 석을 추가할 수 있다. 화물탑재 공간도 27.9m²가 늘어나 26%의 추가 화물 적재도 가능하다. 2017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드림 라이너’인 B787-9이 도입된다. CS300 차세대 항공기도 들여온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항공기 운영 대수를 현재 153대에서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규모 항공기 도입에 발맞춰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설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인천∼다낭(베트남), 인천∼리야드·제다(사우디) 등 7개 신규 노선을, 2013년에는 인천∼콜롬보(스리랑카), 몰디브와 부산∼난징(중국) 노선을 각각 신규 취항했다. 지난해 인천∼허페이, 인천∼난닝, 제주∼구이양, 대구∼선양 등 4개 노선을, 올해 1월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2019년까지 140개 노선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업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사업, 호텔 등의 부문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무인기 개발 및 민간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2년 정부 주관 대형 전략급 무인정찰기 탐색개발 사업을 완료했다. 체계 개발사업을 착수해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는 시스템 안정화 및 실용화 개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유인기의 무인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500MD 헬리콥터’의 무인화 개조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또 2014년 사단 정찰용 무인기 체계개발 사업을 완료해 무인기 형식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민간 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 부문에서는 B787 기종의 첨단 복합재 구조물, A350 기종의 카고 도어, A320 날개 끝 구조물인 샤크렛, B737 기종의 파생 모델로 개발 중인 B737 MAX 기종의 윙렛 구조물, A330 NEO 모델에 장착될 샤크렛 제작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 개장할 예정인 윌셔 그랜드 호텔은 73층 규모로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윌셔 그랜드 호텔을 통해 미주 지역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