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식(보광) 총장
올해 개교 110주년을 맞는 동국대에 지난해 총장으로 취임한 한 총장은 ‘비전(VISION) 2020’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한 총장은 “비전 2020은 동국대의 특징을 살려 만든 중장기 발전계획”이라며 “총장으로 재임하는 4년 동안 이를 대학 경영의 나침반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비전 2020에 담긴 5대 전략은 △재정 확충과 건실한 운영 △참사람 열린 교육 글로벌 연구자 양성 △대학 본연의 가치 창출 △신바람 나는 캠퍼스 구축 △병원 경영 효율화다.
‘비전 2020’과 5대 경영 전략
한 총장은 동국대의 특성화 방향을 체계적으로 다져가고 있다. 그는 “동국대는 정보기술(IT) 특성화 대학, 생명 존중의 바이오기술(BT) 대학, 불교학을 중심으로 한 문화기술(CT) 대학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BT 분야의 경우 약대가 지난해 제약회사에 신약 기술을 이전해 연간 2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앞으로 5년간 BT 분야에 집중 투자해 더 큰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소프트웨어전문대학과 불교전문대학원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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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장은 “다르마칼리지 교양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직업적 지식의 범위를 넘어 인간 문화에 대한 이해력과 문·이과의 구분을 넘어선 다전공지식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라며 “융·복합을 통한 열린 교육을 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수강도 의무화했다. 학생들이 글로벌 IT 융합의 경향과 전망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인 한 총장은 인권을 중시하는 대학문화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인권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인권 실태 조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인권 개선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사회 안전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존의 경찰행정학과를 경찰사법대학으로 확대하고, 경찰 간부 양성에 치우쳤던 교육과정을 경찰학, 산업보안, 범죄과학, 교정학으로 넓혔다.
다르마칼리지와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대학가의 화두인 취업, 창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한 총장은 “과거에는 대학의 역할이 지성인을 기르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제는 사회 진출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청년기업가센터, 창업휴학제, 지역사회 연계형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 등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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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장은 “25만 명의 동문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동국대가 ‘참사람 열린교육’을 통해 시대정신과 지식 사회를 선도하는 세계의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