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총장
2012년 취임한 송희영 건국대 총장은 4년간 많은 성과를 이뤘다. 지표상으로는 우수 교수를 많이 초빙하고 첨단 교육시설을 확충한 내용이 눈에 띈다.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하면서 장학 혜택과 해외 교류를 확대한 것도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송 총장은 취임 이후 이룬 결실을 놓고 “교육 품질을 높여서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세계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 ‘강한 대학, 탄탄한 학교, 든든한 인재’의 면모를 다졌다”고 자평했다.
프라이드 리딩 그룹…선택과 집중
건국대의 특성화 방향을 묻자 송 총장은 ‘프라이드 리딩 그룹(PRIDE Leading Group)’이라는 건국대만의 선도 학문 분야 집중 육성책을 소개했다. 이는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광고 로드중
송 총장은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 컨설턴트를 기존 2명에서 7명으로 확대했고 곧 9명으로 더 늘릴 예정이다. 전문 컨설턴트들이 단과대 계열별로 학생 개인에 맞춘 진로와 취업 상담을 해준다”며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취업, 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창의설계 교과목, 기업실무 연계 교과목, 장기현장실습 등을 통해 현장 기반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등 학부교육 과정도 꾸준히 혁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국대는 고용노동부로부터 ‘4년제 대학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 대학으로 선정돼 3, 4학년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된 기업에서 4개월 이상 체계적인 현장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융·복합 인재 양성 기반 상허교양대학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양교육 과정을 대폭 강화한 것도 송 총장의 작품이다. 건국대는 창의성과 인성, 글로벌 시민의식과 종합 사고력을 갖춘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 1학기부터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상허(常虛)교양대학’을 출범시켰다.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교양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교양과목 최저 이수학점이 기존 15학점에서 23학점으로 확대됐고, 기초교양으로 중국어(영어 선택 가능)와 취업·창업, 소프트웨어 교과목이 신설돼 학생들이 졸업 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융합 교과목인 ‘컴퓨팅적 사고’는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계열의 학생이 필수로 배워야 한다.
광고 로드중
송 총장은 “건국대 졸업생에게는 신의, 성실, 융화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개인보다는 공동체, 나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소리 없이 강한 인재’야말로 건국대의 브랜드 가치다”라며 “우리 대학 출신 인재들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힘차게 조직을 이끄는 사회의 든든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