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익산 사립대 파문, 학생회 “액땜… 교수는 안뿌려”
이달 4일 전북 익산시의 한 대학 신입생들이 단과대건물 앞에서 얇은 옷차림으로 바닥에 앉아 선배들이뿌리는 막걸리를 맞고 있다. 출처 페이스북
익산시 모 대학에서 이달 4일 학과 신입생환영회를 하면서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입생들은 꽃샘추위 속에서 사범대 건물 앞에 모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파란색 천막을 바닥에 깔고 고개를 숙인 채 줄지어 앉았고 선배들은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렸다.
문제의 환영식은 사진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되면서 부산의 ‘오물 막걸리 세례’ 논란에 이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게시 글에는 “날씨가 우중충하고 추운데 신입생들을 모이게 한 뒤 교수 먼저 (막걸리를) 조금 뿌리고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막걸리 쏟아부음” “환영회 행사에 막걸리 100병은 썼을 것” “행사가 끝난 뒤 씻는 시간을 적게 줘 제대로 씻지도 못했고 냄새가 안 빠져 옷을 버린 애들도 있다”고 당시 상황이 상세히 묘사돼 있다.
익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