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격전지를 가다]13곳으로 늘어난 경기 북부 판세
4월 총선을 앞두고 표심은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여권 성향의 접경지역에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며 여당 후보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황진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박정 후보가 재대결을 펼치는 파주을 지역에서는 황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으로 새로 획정된 포천-가평 역시 보수색이 강하다. 특히 가평 지역에서는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정병국 후보가 통합진보당 이병은 후보를 2배 넘게 앞섰다. 이번 선거에서는 19대 때 포천-연천 지역구였던 새누리당 김영우 후보가 3선에 도전하며 더민주당의 김창균 후보와 맞붙는다.
야당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는 ‘야권 단일화’가 판을 흔드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정신도시가 세워진 파주갑은 현역인 더민주당 윤후덕 후보가 19대 당시 새누리당 정성근 후보를 약 15%포인트 차로 눌렀다. 그러나 윤 후보가 딸 청탁 의혹 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가 구제되며 흠집이 생겼다. 국민의당 김남현 후보도 야권 단일화보다 선거 완주를 노리고 있어 예측불허의 판세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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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병에서는 현역 더민주당 유은혜 후보가 18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당선됐던 새누리당 백성운 후보과 맞붙은 가운데 국민의당 장석환 후보가 뛰어들어 3파전 양상이다. 고양 지역구 중 유일하게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있는 고양을에서는 김태원 후보가 3선을 노리는 가운데 더민주당 정재호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여권 우세 지역이었던 김포의 경우 도심이 포함된 김포갑과 농촌 중심의 김포을로 분구됐다. 김포을 지역은 현역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앞서가는 모양새다. 서울과 가깝고 젊은층이 많은 김포갑 지역은 야권 성향이 비교적 강해 해볼 만하다는 게 더민주당 김두관 후보 측 주장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