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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폭발때 몸 던져… 전우 구하고 두 다리 잃어

입력 | 2016-03-23 03:00:00

[총선 D-21/새누리 비례대표 공천]비례 2번 이종명 前대령 화제




새누리당이 22일 발표한 비례대표 공천자 45명 중 눈길을 끈 인물은 남성 후보 중 1번(전체 2번)을 받은 이종명 전 육군 대령(56·육사 39기)이다.

이 전 대령은 2000년 6월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전우들이 지뢰를 밟아 크게 다치자 직접 이들을 구하러 뛰어들었다. 추가 폭발이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망설임은 없었다. 그러나 이 전 대령도 전우를 구하다 지뢰가 폭발해 두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부대원들에게 “위험하니 들어오지 말라”고 제지하며 포복으로 현장을 탈출했다. 이 전 대령은 2년이 넘는 재활치료를 마친 뒤 군에 복귀해 후학 양성 임무를 맡았다. 지난해 정년 복무를 마친 뒤 전역하면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 전 대령의 이런 모습이 비례대표 후보의 다섯 가지 유형 중 세 번째인 ‘한계를 극복하거나 희생·봉사로 국격을 높인 국민감동 지도자’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시대의 살아있는 영웅을 기대하는 국민적 여망과 바람에 다가가려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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