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회장-권오갑 사장 “현대정신으로 위기 극복해야”
“독(dock)이 빈다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 목전에 다가왔다.”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인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23일 창사 44주년을 하루 앞둔 22일 사내 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발표한 최고경영자(CEO) 담화문에서 “‘현대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2년간 4조8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최 회장과 권 사장은 “수주 잔량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사업계획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수주 물량이 없다”며 “수주를 못하는 것은 세계 경기 침체와 저유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납기를 지키지 못하고 품질이 좋지 않아 선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는 내부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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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과 권 사장은 회사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관행을 없애거나 성과를 창출한 사람에게는 합당한 포상을 하고 호황기에 만들어진 지나친 제도와 단체협약 사항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