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연속 플러스 수익펀드 공통점
서 씨처럼 좋은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방법 중 하나는 펀드의 장기간 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다. 펀드 운용 경력이 긴 베테랑 펀드매니저들은 좋은 펀드의 조건을 이야기할 때 “5년 이상 운용 성과를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5년 이상 살펴봐야 주식시장의 강세장과 약세장을 어떻게 견뎠는지 알 수 있다.
○ 펀드 실력 보여 주는 장기 성적표
21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00억 원이 넘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93개였다. 이 가운데 2011∼2015년 5년 연속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10개(10.8%)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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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소형포커스,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 등도 중소형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장성을 더 중시하는 펀드들이다. 이들 펀드는 성장 단계의 초기에 있는 기업에 투자해 수익 가치를 최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중소형 주일 때 이 펀드에 포함됐다가 현재 대형 주 반열에 오른 기업도 많다. 동양중소형고배당과 KB액티브배당처럼 배당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도 있다.
○ 채권은 우량 채권, 해외 주식은 선진국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에 비해 더 많은 펀드가 5년 연속 플러스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ETF를 제외한 순자산 1000억 원 이상 채권형 펀드는 27개였다. 이 가운데 2011∼2015년 5년 연속 플러스 수익을 보인 펀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14개(51.9%)였다. 미래에셋솔로몬단기국공채, 신한BNPP단기국공채, 이스트스프링스탠다드플러스, 프랭클린베스트국공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6개로 가장 많았다. 교보악사투머로우장기우량, 삼성ABF코리아인덱스, KB스타막강국공채 등 중기채권(2∼4년 만기) 펀드도 많았다.
최근 비과세 해외 펀드의 도입으로 관심을 모은 해외 주식형펀드 중 5년 연속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2개였다. 같은 조건의 해외 주식형펀드 40개 중 5년 연속 플러스 수익을 낸 건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와 한화글로벌헬스케어 등 2개다. 규모가 큰 해외 펀드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지난해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출렁인 탓으로 풀이된다.
황윤아 KG제로인 연구원은 “두 펀드 모두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라며 “최근 5년간 선진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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