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13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 현역 의원 8명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막말 파문’을 일으킨 뒤 공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천 남을)에는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전국 52개 지역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역 의원 가운데 김 의원을 비롯해 황인자(서울 마포을), 민현주(인천 연수을), 이운룡(경기 고양병), 정윤숙(충북 흥덕), 정수성(경북 경주), 장윤석(경북 영주-문경-예천), 정희수(경북 영천) 등 8명이 탈락했다. 전직 의원 중에는 정옥임 배영식 김석준 고조흥 김성수 이규택 전 의원 등도 탈락했다. 당내 경선에 참여한 뒤 패배했을 경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관심을 모은 부산 사하갑에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탈락하고 김척수 당협위원장이, 김희국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대구 중-남에는 배영식 전 의원이 탈락하고 ‘진박(진짜 친박) 후보’인 곽상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인천 연수을에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민현주 의원이 탈락하고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각 후보 자리를 꿰찼다. 홍지만 의원이 컷오프된 대구 달서갑에는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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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이 치열했던 14개 지역은 결선을 치르게 됐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 당협위원장이, 서울 서초을에서는 강석훈 의원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서울 양천갑에서는 신의진 의원과 이기재 예비후보가, 부산 서-동에서는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곽규택 변호사가 결선을 치른다. ‘진박 후보’인 윤상직 전 산업통상부 장관과 친이(친이명박)계인 안경률 전 사무총장도 부산 기장군에서 결선을 통해 후보를 가리게 된다.
‘막말 파문’ 논란의 윤 의원의 지역구는 21일까지 후보 재공모를 받기로 했다. 재공모가 늦어지자 무공천하려는 게 아니냐는 ‘꼼수 논란’을 빚기도 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