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곳곳 외국어 표기 오류… 관광안내판 등 344건 수정하기로
서울시 제공
‘buse’는 버스(bus)에 ‘e’가 더 붙은 단순한 오기(誤記)지만 프랑스어로는 ‘말똥가리’ 또는 ‘바보’라는 뜻이다. 프랑스어를 쓰는 외국인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DDP 주변의 표지판으로는 부적절하다. 지난해 말 서울에 사는 한 외국인이 이를 발견해 서울시에 알렸고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여 고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시내 곳곳에 있는 안내표지판의 잘못된 외국어 표기를 바로잡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22명의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점검단을 꾸려 버스정류소와 관광 안내표지판 등의 잘못된 외국어 표기를 찾았다. 그 결과 679건의 오류를 발견했고 서울시는 중복 신고를 제외한 344건을 고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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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면서 한자 표기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정류소에는 어린이를 ‘小人(소인)’으로 표기하고 있다.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小人’은 ‘그릇이 작은 사람’이라는 뜻도 있어 ‘영幼인(영유아)’로 고치기로 했다. 종로2가, 안국역 등도 중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간체자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시 관광사업과와 버스정책과 등은 이달 말까지 서울시가 설치한 52개의 표지판을 우선 수정하고 안내표지판을 관리하는 각 자치구에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외국인 점검단을 활용해 남아있는 잘못된 외국어 표기를 찾을 계획”이라며 “교수 등 외국어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지정해 외국인들이 큰 불편 없이 안내표지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외국어 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