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득점에 연장전 승부 가른 3점포… 4강 PO 3차전 안방서 반격 1승
하지만 승패를 떠나 준비했던 것을 다 펼쳐 보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마리오 리틀에게 이번 시즌 정규리그 외국인선수상 수상자로 PO 1, 2차전에서 평균 33점을 넣으며 KGC를 괴롭힌 KCC 안드레 에밋의 전담 수비를 맡겼다. 김 감독은 “누워서 자다가도 에밋 생각이 났다. 리틀이 에밋을 가장 잘 막기 때문에 기대를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의 독려대로 KGC는 공수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장 접전 끝에 KCC에 90-86으로 승리했다. KGC는 2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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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는 3쿼터에도 찰스 로드(15득점)와 오세근(17득점)이 착실히 골밑 득점에 가담하며 10여 점 차 점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몸이 풀린 에밋에게 점수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KGC는 종료 20초 전 KCC 전태풍(24득점)의 슛으로 75-77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종료 8.1초 전 리틀의 골밑슛으로 가까스로 77-77을 만들고 연장전을 맞았다. KGC는 연장 종료 1분 30초 전 84-84에서 터진 이정현의 천금 같은 3점포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김 감독은 “리틀이 에밋을 잘 막았다. 이정현도 자신 있게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쉬운 슛을 너무 많이 내줬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KGC는 연장전에서 오세근이 왼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려 4차전 출장이 어렵게 됐다. 4차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