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펀드 1호’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
9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코스콤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만난 그에게선 청년 사업가 특유의 열정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의 열정은 핀테크 스타트업 에버스핀의 성공 밑거름이 됐다.
스무 살부터 인터넷 관련 개발에 뛰어든 하 대표는 2011년 “세상에 없던 보안 솔루션을 만들겠다”며 뜻을 함께한 동료들과 연구를 시작했다. 다른 회사들이 더 안전한 자물쇠를 만들려고 할 때 하 대표는 다른 생각을 했다. 자물쇠를 자주 새로 바꾸면 되는 것 아닐까. 사람들은 그 얘길 듣고 “불가능한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와 동료들은 정해진 시간마다 보안 모듈이 새로 만들어지는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를 만들어냈다.
창업은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시장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5년 내에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 기술과 시장의 니즈를 읽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사업 감각과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