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지-이정민-고진영(맨 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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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유럽 주관 월드레이디스 오늘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긴 겨울잠을 끝내고 새해 첫 티샷을 쏘아 올린다.
열전의 무대는 10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이다. 지난해까지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로 열린 이 대회는 올해부터 KLPGA투어와도 손을 맞잡고 한·중·유럽의 공동 주관대회로 판을 키웠다. 각 투어를 대표해 40명씩 출전하며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우승상금 10만5000달러(약 1억2700만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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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사냥을 위해 KLPGA 스타들도 대거 출전한다. 지난 시즌 상금랭킹 3위에 오른 조윤지(24·NH투자증권)와 이정민(23·BC카드), 고진영(21·넵스) 등 강력한 우승후보가 모두 나선다. 뿐만 아니라 김해림(26·롯데), 배선우(22·삼천리), 안송이(26·KB금융그룹) 등도 데뷔 첫 우승을 위해 중국까지 날아갔다. 미국 전지훈련 중인 박성현(23·넵스)은 출전하지 않는다.
무뎌진 경기감각이 변수다. LET투어는 올 시즌 벌써 개막전을 치렀다. 뉴질랜드여자오픈과 호주여자오픈, RACV 레이디스마스터스까지 3차례 경기를 끝내 샷 조율을 마친 상태다. 반면 KLPGA 스타들은 동계훈련을 마치고 치르는 첫 대회다. 작년 12월 2016시즌 개막전을 치렀지만 이후 3개월 정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훈련만 해온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고진영은 “가장 고된 동계훈련을 하고 돌아왔다. 체력, 스윙, 쇼트게임 등 많은 부분을 보완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나를 믿고 즐기면서 경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중국은 아직 우승 경쟁상대가 아니다. 린시유와 시유팅 등 중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주자들이 모두 출전하지만 우승후보로 평가받기엔 아직까지 KLPGA 스타들과의 실력차가 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