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김민구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으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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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중 4강 PO 1차전 알토란 활약
KCC 김민구(25)가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팀의 새 옵션으로 떠올랐다. 2014년 6월 교통사고로 고관절을 다쳐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빼어난 슛 감각으로 알토란같은 식스맨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민구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4강 PO 1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었다. 팀 내에서 안드레 에밋(27점), 하승진(15점)에 이어 3번째로 득점이 많았다. 골밑에 강점을 지닌 KCC는 외곽포가 터지면 승률이 더 높아진다. 4강 PO 1차전에서 김민구가 기대이상으로 활약해 KCC는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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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벤치와 김민구의 우려는 기우였다. 김민구는 에밋, 하승진 위주로 펼쳐지는 공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외곽슛을 시도했다. 3점슛 8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켰다. 2점슛도 1개를 성공시켰다. 그가 코트에 선 시간은 15분여였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김민구는 “다치고 난 뒤로 간절함을 잊은 적이 없다. 슛도 간절하게 던진다. 그게 들어가야 기회가 찾아오니까 더 집중하고 있다”며 “나로 인해 팀이 피해를 봤다. 보답하고 싶다. 어쩌다 한 번씩 들어가더라도 조커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PO에선 주축선수 말고 다른 선수가 잘해야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 이번 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