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 ‘무(無) 스펙’ 능력 중심 채용이 본격 도입되면서 지난해 공공기관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영어 점수 없이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을 도입한 25개 공공기관 취업자 34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토익 등 영어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합격자가 139명(39.8%)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139명 가운데 고졸은 27명, 전문대졸은 50명이었다.
NCS란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부문별, 수준별로 국가가 체계화한 것으로 산업계의 ‘인재 지침서’로 풀이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30곳 공공기관에 NCS에 기반한 무스펙, 능력 중심 채용을 도입했고, 올해 100곳 공공기관에 추가 도입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공공기관 전체(316곳)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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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능력중심채용 간담회를 연 황교안 국무총리는 “NCS 채용은 청년, 기업, 국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채용”이라며 “대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중소기업 컨설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