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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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 한국선수단장 내정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직접 제의…사실상 수락단계
AFC와 FIFA 등에서 쌓은 국제행정력에 기대
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장은 4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이 벌어진 일본 오사카를 직접 찾았다. 정 회장은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대회 풀 리그 3차전을 관전하며 태극낭자들을 응원했다. 결과는 아쉽게도 한국의 0-2 패배. 중간 성적 2무1패에 그친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은 난관에 부딪혔다.
이번 방문은 대한축구협회장의 자격이었지만 정 회장은 올해 8월 개막하는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 전체를 이끄는 단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제의를 받고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힌 상태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정 회장을 직접 찾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 전체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정 회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종 수락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정 회장이 한국선수단을 이끌고 리우로 향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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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을 수락하며 본격적인 스포츠행정가의 길로 들어선 정 회장은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아 한국축구 전체를 이끄는 수장 변신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국제축구연맹(FIFA)클럽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쌓았고, 국제축구계 인사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갖고 있다. 2017년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의 한국 유치도 이끌어냈다.
정 회장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 단장을 맡으면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일 뿐이 아니다.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선수들이 타지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측면 지원해야 한다. 축구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쌓아온 그의 노하우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