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는 행색이 허름한 남성이 인적이 드문 주차장에서 검정색 아우디 스포츠카에 짐을 싣고 떠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촬영자는 영상 속 남성이 영국 콘월주 뉴키(Newquay)의 한 거리에서 반려견과 함께 주민들에게 돈을 구걸하던 노숙자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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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공개되자 주민들은 “완전히 속았다”며 크게 분노했다. 2일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반려견에게 먹을 것을 사줘야 한다는 말로 구걸 해 주민들의 동정을 샀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남성의 이름은 매튜 브린턴(35)이며 스포츠카는 가격이 5만 파운드(약 8500만원)에 이르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브린턴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짜로 형편이 어려워 친구집에 얹혀사는 신세”라면서 “자동차는 할머니의 유품인데,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후 도난 당했다.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 구걸로 얻은 수입조차 끊어져서 절망에 빠졌다”고 하소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