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동아DB
4일 주재신 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이 영문학술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 변화, 동남아 방문 여행객 증가 등의 요인으로 가장 우려되는 감염병이 뎅기열이다.
2014년 일본에서 다수 환자가 발생한 ‘뎅기열 사태’를 보면 한국에서도 뎅기열 환자가 나올 위험이 있다는 것. 당시 일본에선 해외에 나가지 않은 사람들이 뎅기열에 걸리는 2차 전파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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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유입이 없는 지카바이러스와 달리 뎅기열은 유입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23일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뎅기열 국외유입 신고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3.6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기준 69명의 신고건수가 집계됐다. 다만 모두 국외유입 건으로 국내 자체 발생은 없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국한 사람이 지난해엔 300명이 채 안됐는데, 올해 들어서만 6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3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뎅기열의 국내 유입 및 토착화 방지를 위해 △국외 뎅기열 발생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유입환자 대상 감시 및 역학조사 수행 △국내 서식하는 모기 및 병원체 바이러스 연구 및 모니터링 △모기방제 가이드라인 제공 및 교육 등 모기 방제 활동 강화 △질병관리본부 국외여행질병정보센터를 통한 뎅기열 발생국가 및 예방수칙 등에 대해 지속 홍보·안내 등의 관리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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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