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신청 4차례 반려끝 통과 1월 계획안에 보행로 신설 등 추가… 2022년 신라면세점 자리에 완공
서울시는 2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가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터에 지상 3층, 지하 3층, 91실 규모의 한옥호텔을 세우는 방안을 수정해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호텔신라는 2011년부터 한옥호텔 사업을 추진하면서 서울시로부터 총 4번의 반려 및 보류 지시를 받았다. 특히 올해 1월 보류 판정을 내리면서 도시계획위는 일제의 한국 병합을 진두지휘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기리는 사찰인 ‘박문사(博文寺)’ 터 및 유적을 보존해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해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재벌 특혜’ 여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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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1월 제기됐던 역사성, 교통 계획 문제 등이 보완됐고, 한양도성과의 이격 거리나 보행 연결성 등 공공성이 강화돼 한 달 만에 다시 승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4전 5기’ 끝에 숙원인 한옥호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 사장은 전통미를 살린 한옥호텔이 기존 신라호텔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여러 차례의 보류, 반려에도 불구하고 강한 의지로 사업 추진을 독려해 왔다”고 말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 전통 호텔이 건립되면 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