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1350명 대상 설문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바라본 10년 뒤의 한국 모습이다. 40개 중앙 부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350명(5급 이상 772명, 6급 이하 578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대 행정대학원 공공관리센터의 ‘2015년 중앙공무원 인식조사’ 결과다. 부처별로 표본이 고루 분포한 이 같은 대규모 인식조사는 처음이다.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2일 “50년간 한국은 핵심 엘리트인 공무원이 리드했다. 공무원의 미래 인식은 한국의 실제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번 조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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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의 경제력은 한국을 앞지를 것(78.2%) △한국 경제는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것(51.2%) 등 10년 뒤 한국 경제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사회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규직-비정규직의 차별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18.3%, 진보와 보수의 이념 갈등이 더욱 커진다는 응답이 55.7% 나왔다.
‘공공부문의 범위와 규모는 점점 축소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29.7%만 동의했다. 또 △행정고시제도는 없어질 것(29.4%)이고 △공직의 위상은 점점 떨어질 것(39.9%)이라는 인식도 나타났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