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월드컵서 봅슬레이 2인승 금 - 스켈리턴 은메달
원윤종-서영우는 27일 독일 쾨니히세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8차)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1, 2차 레이스 합계 1분 39초 50을 기록한 원윤종-서영우는 2위 헤프티-바우만(스위스)을 0.05초 차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쾨니히세 트랙은 원윤종-서영우가 지난 3차 월드컵에서 6위를 기록했던 곳. 원윤종은 3차 대회를 마친 뒤 “트랙 공략법을 조금 늦게 깨달았다. 이번에는 6위를 했지만 8차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한 말을 지켰다. 랭킹 35위로 2012∼2013 시즌을 시작한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3∼2014 시즌 19위, 2014∼2015 시즌 10위로 랭킹을 끌어올렸고, 이번 시즌에서는 마침내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려놓았다. 이전까지 IBSF 세계랭킹 1∼5위는 모두 독일, 라트비아, 스위스 등 유럽 선수들의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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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적인 점은 윤성빈이 스타트 기록에서 세계랭킹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1차 4초68, 2차 4초65)를 제쳤다는 점. 윤성빈의 1, 2차 스타트 기록은 각각 4초63, 4초59였는데 이날 참가 선수 28명 중 스타트 기록이 4초60을 넘지 않은 선수는 윤성빈뿐이었다.
2012년 처음 스켈리턴을 시작한 윤성빈은 2012∼2013 시즌 세계랭킹이 70위에 불과한 무명 선수였지만 2013∼2014 시즌 랭킹을 22위로 올렸고 2014∼2015 시즌은 5위까지 올라와 일약 스켈리턴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1년 만에 또다시 2위로 시즌을 마쳤으니 윤성빈은 3년 만에 68명을 앞지른 것이다. 하지만 윤성빈은 여전히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가면 바로 평창 트랙에서 연습을 할 텐데 많이 부족한 드라이빙 능력을 채워서 다음 시즌에는 좀 더 분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평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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